마약 투약 혐의로 집유 중 다시 입건…처벌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2)가 또다시 마약 관련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황 씨가 지난 2019년 7월 19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에서 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황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진 않았다.
앞서 황 씨는 2015~2019년 지인과 함께 자신의 주거지인 서울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여기에 전 남자친구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와 함께 필로폰을 매수하고 6차례 투약한 혐의도 포함됐다.
황 씨는 해당 혐의로 지난 2019년 7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과 황 씨 측은 모두 항소했지만 2심은 쌍방 항소를 기각했다.
그러던 도중 이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황 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또다시 마약 관련 혐의에 연루되고 경찰에 입건되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
청원인은 당시 게시판에 “마약 사범 황 씨는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며 “주변의 증언과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수사에는 진척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씨는 시간을 끌며 탈색을 하고 수액을 맞는 등의 꼼수를 부리고 있을 것”이라며 “머리카락과 소변 검사를 했지만 이미 잦은 탈색으로 약물이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했다.
황 씨는 이달 20일 수서경찰서에서 마약 간이검사를 받았으나 해당 검사에선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