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청년 올라쿤미, 노숙 중 모델로 픽업
어느 무더운 날 오후, 평소처럼 다리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그는 누군가 다가와서 특이한 제안을 하자 깜짝 놀랐다.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이 한 번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이런 제안을 해온 사람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아폴라비’였다. 다리를 배경으로 패션화보 촬영을 하기 위해 남자 모델을 기다리고 있었던 그의 눈에 순간 올라쿤미가 들어왔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찾고 있는 이목구비를 갖춘 청년을 보자 망설임 없이 다가가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서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우연히 다리 밑에서 자신이 찾고 있는 모델을 발견했던 ‘아폴라비’는 촬영을 마친 후 트위터에 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나는 올라쿤미가 모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믿는다. 포즈, 몸매, 피부톤이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올라쿤미는 태연하게 다리 밑에 누워 다시 잠을 청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아폴라비’의 트윗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사람들은 올라쿤미가 누군지에 대해 궁금해 했고, 마침내 라고스에 있는 다국적 모델 회사 하나가 그 청년이 누구인지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이 모델 회사가 실제 올라쿤미와 계약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현재 올라쿤미의 트위터 계정이 ‘관리자가 담당하고 있는’ 계정이며, 이미 올라쿤미가 여러 차례 화보 촬영을 했다는 사실이다. 올라쿤미의 트위터 계정에는 현재 3200명 이상이 팔로우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