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변 헤지아바 마을 희귀한 돌 판매로 매년 30억 원대 벌어
하지만 관광업이 이 마을의 주된 수입원은 아니다. 그보다는 관상용 돌이 이 마을의 효자 상품이다. 중국 전역에서 열광하는 희귀한 모양의 돌들이 즐비한 이 마을은 순전히 돌을 판매함으로써 매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자그마한 크기의 조약돌부터 무겁고 큰 돌까지 종류도 다양하며, 중국인들은 이 돌들을 수집하기 위해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덕분에 헤지아바 마을이 장식용 돌 판매로 벌어들이는 돈은 매년 약 2000만 위안 (약 34억 원)에 달한다.
이런 희귀한 돌들은 양쯔강 둑을 따라 약 10km 정도 뻗어 있는 강가에 특히 많다. 양쯔강이 건기에 접어드는 2월부터 4월까지 수백 명의 마을 주민들이 아름답고 매끄러운 돌들을 찾기 위해 강둑을 샅샅이 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마을의 돌멩이가 수집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독특한 무늬 때문이다. 돌멩이들 가운데 일부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어떤 돌멩이들은 기하학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또 어떤 돌멩이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예쁘다. 그렇다고 모든 돌멩이들이 팔만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며, 때문에 팔아도 될 만큼 진귀한 돌멩이를 골라내는 안목이 중요하다.
이렇게 강에서 주워온 돌 가운데 상품성이 있는 돌을 골라내 깨끗이 씻어 목제 선반에 올려놓고 판매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수천, 수만 위안에 팔리기도 한다. 일례로 ‘곤란한 슈로드’라고 이름 붙여진 돌멩이 한 개는 무려 10만 위안(약 1700만 원)에 팔렸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이 이례적인 마을 사업을 취재하면서 현지인 상당수가 돌멩이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돌멩이 덕분에 매우 부유해졌다고 전했다.
혹시 돌이 고갈되진 않을까. 매년 새로운 돌들이 칭하이-티베트 고원에서 양쯔강 하류로 굴러오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양쯔강이 흐르고, 장식용 돌에 대한 수요가 지금과 같다면 앞으로 돌 판매 사업은 계속 번창할 듯하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출처 ‘sohu.com’.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