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파카야 화산 ‘천연 화덕’으로 구워…관광객 별미 자리매김
만실라가 이곳에서 판매하는 ‘화산구이 피자’는 이름 그대로 화산의 뜨거운 열기를 이용해서 구워내는 피자다. 요컨대 화산 바위를 화덕 삼아 노릿하게 구워내기 때문에 독특한 불맛을 자랑한다. 피자가 완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다.
만실라가 ‘화산구이 피자’를 처음 고안한 것은 2014년이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산책삼아 화산에 올랐던 그는 우연히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용암의 뜨거운 열기에 마시멜로를 굽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그의 머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화산의 열기로 요리를 해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피자를 만들 생각이었던 건 아니다. 아마추어 요리사였던 그는 처음에는 스테이크나 닭요리를 해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매일 등에 짊어지고 산을 올라야 할 조리 도구와 재료가 너무 많다는 생각에 곧 포기했다. 그러던 중 화산 근처에 깊숙이 파인 자그마한 동굴을 하나 발견하고는 즉시 화덕을 떠올렸던 그는 비교적 조리법이 간단한 피자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개발된 ‘화산구이 피자’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으며, 지금은 파카야 화산을 방문하면 꼭 맛봐야 할 별미로 자리잡았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