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250m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세 개 포갠 길이…대부분 등반 실패
마치 판타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아찔한 이 암벽의 높이는 무려 약 1250m로, 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세 개를 포갠 길이다. 높이도 높이지만 거의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웬만한 체력과 기술 없이는 등반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단단하고 미끄러운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어 세상에서 가장 오르기 힘든 바위산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암벽을 등반하려고 시도했지만 거의 대부분 실패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처음으로 서쪽 루트를 통해 등반에 성공한 팀은 1985년 네 명으로 구성된 미국팀이었다. 서쪽의 가파른 경사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던 이들은 보급품 부족, 낙석 등의 위험을 피해 33일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서쪽보다는 비교적 무난한 동쪽 루트를 통해 처음 정상을 정복한 것은 이보다 20년 전인 1965년이었다. 도날드 모튼과 라이먼 스피처가 최초로 토르 산 정상을 밟는 쾌거를 맛보았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