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베데스 퀴아네우스’ 깃털처럼 생긴 다리 인상적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열대 숲에서 서식하는 이 모기는 햇빛에 반짝이는 무지갯빛과 깃털처럼 생긴 다리가 특이하다. 아치처럼 둥근 형태를 한 두 개의 뒷다리 또한 인상적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인정하기 싫지만 분명 아름다워 보이긴 한다.
다만 이 모기는 극도로 겁이 많기 때문에 카메라에 담기엔 매우 힘들다. 조금의 움직임에도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다.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질 와이젠은 최근 BBC를 통해 “이 모기는 아주 작은 움직임과 빛의 미세한 변화에도 반응한다”면서 “때문에 사진을 찍으려면 아주 신중해야 한다. 플래시를 터뜨려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깃털이 달린 다리에 대해 과학자들은 이 다리의 목적을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처음에는 짝짓기 의식에 사용된다고 여겨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실험 결과 다리에서 깃털을 제거해도 수컷들은 계속해서 짝짓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름답긴 해도 사실 모기는 모기일 뿐이다. 학자들은 이 모기 역시 황열이나 뎅기열과 같은 열대성 질환의 매개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출처 ‘BBC’.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