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동점상황서 적시타…승리투수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그 중심에 이정후가 결승타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이는 선발투수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특히 3회 세 타자 연속 삼진은 압권이었다. 그가 3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는데 필요한 공은 단 12개였다.
철벽같던 안우진도 투구수 90개가 넘어가자 흔들렸다. 7회 초 볼넷과 안타 2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공격에선 이정후가 빛났다. 키움이 선취점을 냈지만 두산이 4-4로 따라잡은 이후인 9회초, 이용규와 김혜성이 나란히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들을 불러 들이는 2루타를 쳐냈다. 이전까지 네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지 못했던 이정후는 단 하나의 안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키움은 박병호까지 터지며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점수차를 지킨 이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였다. 8회부터 등판했던 조상우는 9회 만루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자신이 만든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며 팀의 승리를 장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