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은행장 사과…조송화 동행 여부는 단호히 NO
IBK기업은행 배구단은 8일 김호철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전했다.
IBK는 이번 시즌 숱한 구설수에 휘말렸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세터 조송화가 갑작스레 팀을 이탈했고 세터 지도를 맡은 김사니 코치 또한 잠시 팀을 떠나기도 했다. 내부 분란에 서남원 감독이 경질됐고 김사니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으며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혼란 속에 김사니 감독 대행이 사퇴 의사를 표했고 감독직은 또 다시 공석이 됐다. 그러던 중 구단이 새 감독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IBK 구단은 "앞으로 수평적 소통과 팀웍을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적합한 감독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호철 감독의 배구계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도자다.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 국가대표팀 등을 맡았으며 여자부 지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국가대표팀 재임 시절 OK저축은행 감독직에 지원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임의해제를 예고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는 조송화에 대해서는 "10일 열리는 KOVO 상벌위원회 결과와 관계 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단호함을 보였다.
윤종원 구단주 또한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