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킹스칼리지 36만 명 조사…전문의 “백신 맞았더라도 원인 제대로 파악해야”
문제는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경우다. 때문에 만일 백신 접종을 마친 후에도 이상 반응이 일정 기간 지속된다면 하루 빨리 코로나 검사를 받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백신 주사를 맞은 후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들 가운데 1%가 실제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엠마 던컨 교수는 “백신 접종 이후에 코로나 감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그 증상이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라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2월 8일부터 2021년 5월 17일 사이에 백신을 맞고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부작용 증상을 보인 36만 27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가운데 1만 4842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150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학자들은 따로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았던 나머지 사람들의 증상이 코로나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백신 부작용 때문이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던컨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지금 특히 중요하다”면서 “백신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일정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만약 코로나에 감염됐다면 한시라도 빨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주요한 이상 반응들로는 주사 부위 통증, 피로감, 발열, 두통, 오한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증상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만일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계속되거나 혹은 후각이나 미각 기능이 상실됐다면 코로나 감염 증상일 수 있으니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