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량샤오칭 10년 넘게 중장년 의상 전문 모델 활동…성숙하고 복스러운 외모 덕
그의 모델 활동이 특이한 이유는 바로 나이 때문이다. 이제 20대 후반이건만 중장년 여성의 의상을 찰떡같이 소화하고 있는 것. 실제 그가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면 40대, 어쩌면 50대라고 깜박 속게 된다.
량샤오칭이 이렇게 고모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18세 때였다. 또래보다 비교적 성숙한 외모와 둥글면서 복스럽게 생긴 얼굴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의 원래 꿈은 승무원 혹은 슈퍼모델이었다. 당시 중장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화보 촬영 제의를 받아 알바 겸 한번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었던 게 시작이었을 뿐이다.
당시를 회상하면서 량샤오칭은 “첫 번째 사진 촬영을 할 때는 전혀 즐겁지 않았다. 옷도 너무 촌스러웠고 머리 스타일도 한껏 부풀려 놓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다만 한 가지 좋았던 점은 페이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가 받았던 페이는 2500위안(약 47만 원)으로 학생이 받는 액수치고는 꽤 큰 편이었다.
그때만 해도 량샤오칭은 이 일을 앞으로 10년 넘게 계속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년간의 경험 끝에 중장년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완벽하게 터득한 그는 그렇게 전문 모델로 자리를 잡게 됐다.
현재 량샤오칭은 중국의 가장 인기 있는 고모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군제 같은 쇼핑 성수기에는 새벽 4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일하면서 하루에 3~4시간만 잠을 잘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물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평범한 29세 젊은 여성처럼 옷을 입고 행동하는 량샤오칭은 “지금은 이 일이 마음에 든다”면서 흡족해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