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도 검은띠” vs “머스크는 젊다” 누가 이길지 갑론을박…머스크 도발 ‘경솔’ 지적도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말 그대로 단판 승부를 벌이자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간단하다.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해서다.
지난 3월 14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 우크라이나를 걸고 한판 붙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어 "이 싸움에 동의하는가?"라고도 물었다.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도발(?)한 머스크의 이런 행동을 두고 너무 경솔하다는 의견도 많다. 혹은 장난에 다름 아니라며 불쾌함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말로 싸울 의향이 있긴 한 건지 알 수도 없다. 무엇보다 트위터가 러시아에서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제쳐두고라도 해외 누리꾼들은 만일 둘이 싸운다고 가정했을 경우 과연 누가 이길지 따져보기 시작했다.
우선 '푸틴이 이긴다'에 거는 누리꾼들은 그가 전직 KGB(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장교이자 유도 검은띠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실제 푸틴은 어린 시절부터 유도를 했으며, 2012년에는 러시아인 최초로 검은띠 8단을 획득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뒤에는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받은 바 있다(지금은 철회된 상태). 체력만 놓고 봤을 때는 머스크의 완패라는 것이다.
반면, 머스크 편에 선 사람들은 우선 머스크가 푸틴보다 더 젊다는 데 무게를 싣는다. 실제 푸틴은 69세이고 머스크는 50세다.
재력 면에서는 알려진 정보로만 판단할 경우 머스크의 승이다. 머스크는 현재 세계 최고 부호로, 2160억 달러(약 270조 원)의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푸틴의 재산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적게는 1000억 달러(약 120조 원)에서 많게는 머스크와 비슷한 수준인 270조 원에 달한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머스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우크라이나 측의 긴급 요청에 따라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정전과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었지만, 머스크의 긴급 지원에 따라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