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출신 사진작가 클래식 악기 내부 촬영한 작품으로 눈길
이 사진들은 사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 클래식 악기의 내부를 촬영한 작품이다. 이름하여 ‘음악 속의 건축’이라는 프로젝트다. 이 시리즈는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 20년 동안 첼리스트로 활동했던 브룩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이 만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브룩스는 “내가 한때 익숙하게 다루었던 악기들의 안을 들여다 보면 음악가로서의 호기심과 더불어 사진작가로서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첼로나 바이올린의 내부는 수리할 때만 볼 수 있다. 그만큼 평소에는 보기 힘들다. 건반악기인 피아노 역시 마찬가지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릴 때마다 이뤄지는 복잡하고 정교한 움직임은 옻칠한 두꺼운 나무 뒤에 숨겨져 있어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브룩스는 ‘마이모던멧’과의 인터뷰에서 “악기 속을 들여다 보는 것은 언제나 짜릿한 일이다”면서 “촬영하기 위해서 탐침 렌즈를 사용했다. 각각의 악기들 속에는 수리를 받은 자국, 도구에 긁힌 자국 등이 있었다. 악기들은 저마다 자신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며 처음 악기 안을 들여다봤을 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브룩스는 “악기 속에 숨겨진 장인정신과 공학기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브룩스는 음악 애호가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가들뿐만 아니라 악기를 만드는 데 헌신한 전문가들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