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부진으로 커트라인 60위 밖으로 밀려…‘203㎝의 3점 슈터’ 어필이 관건
미국 현지에선 이현중의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에 대해 상반된 시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이현중을 전체 9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명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다른 스포츠 매체인 블리처리포트도 이현중을 전체 88위로 평가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미국 현지 매체의 모의 지명 순위에서 이현중은 40~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2021-2022 NCAA 디비전Ⅰ 애틀랜틱10(A10) 컨퍼런스 토너먼트와 이후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토너먼트에서의 고전이 모의 지명 순위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이현중의 장점은 신장과 슈팅이다. 신장 203㎝의 슈터가 3점슛을 장점으로 내세운다면 NBA 팀에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현중한테 가장 중요한 기회는 구단별 워크아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이현중은 자신한테 맞는 팀을 찾고, 그 팀에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야만 한다.
앞으로 드래프트까지 6주의 시간이 남았다. 한국인 최초 NBA 선수로 꼽히는 하승진은 2004 NBA 드래프트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방성윤, 이대성 등이 NBA 마이너리그인 G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어느 종목보다 동양인들이 서기 어려운 NBA. 이현중은 과연 그 두터운 벽을 깨고 그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현중은 도전 자체에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결과를 얻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많은 농구 팬들은 그의 남은 여정에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