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분산 현상 뚜렷, 박선영 14.7% 조전혁 11.8%…단일화 실패시 조희연 3선 유력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서울특별시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5%포인트)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현 서울시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24.9%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영 후보는 14.7%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조전혁 후보 지지율은 11.8%로 3위였다.
최보선 후보는 4.5%, 윤호상 후보는 4.4%, 조영달 후보는 4.3%, 강신만 후보는 4.1%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힌 비율은 11.0%,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4%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중도·보수 진영 후보가 단일화에 이르지 못하고 난립하면서 지지율 분산 효과가 뚜렷해진 양상이다. 더구나 정당을 앞에 달지 않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후보들이 저마다의 뚜렷한 존재감을 부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 후보를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20.4%인데, 이는 박선영 후보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다.
조희연·박선영·조전혁·조영달 4자구도 가상대결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진보 단일후보인 조희연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후보는 31.9%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보수 단일화 과정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세 후보 지지율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영 후보는 19.9% 지지율을 기록했고, 조전혁 후보는 15.3% 지지율을 보였다. 조영달 후보 지지율은 6.3%였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단일화 수순이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단일화 구도 자체가 변할 수 있는 수치가 나타났다.
4자 가상 대결 구도에서도 다른 인물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1%,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비율은 7.6%,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14.9%로 나타났다.
한 보수 진영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가 펼쳐지기 전에 중도·보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중도·보수 후보들 사이 단일화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조희연 후보가 선거 판세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지금 중도·보수 후보들 모두가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마인드로 치킨게임을 펼치고 있는데, 계속해서 단일화가 무산되는 상황에서 선거가 펼쳐지면 조 후보가 어렵지 않게 3선에 성공할 것”이라면서 “모든 후보가 기탁금 5000만 원을 내고 후보 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이런 현실적인 부분이 단일화를 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800명 (유선 36명, 무선 764명)
표본오차 : ±3.5%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2년 4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2년 5월 15일 ~ 2022년 5월 1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