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친문 대 친명, 삿대질 웬 말인가”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갈등 비치자…“부끄러워 얼굴 못 들어”

[일요신문]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논쟁이 계파갈등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친문 대 친명’ 삿대질이 웬 말인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조차 없다”고 언급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박수현 전 수석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민주당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책여의, 내 탓이고 너도 옳다. 어법상 맞는지 모르겠으나 민주당에 말하고자 하는 뜻은 이렇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유훈으로 말하면서도 문제의식만 떠들지 현실감각은 없는 것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은 인용하면서도 상대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은 적은 없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말하지는 못할지라도 내 책임 역시 크다고 말하는 태도를 갖자"며 "모든 게 네가 옳다고는 말하지 못할지라도 너 역시 옳다고 말하는 자세를 갖자"고 강조했다.

박수현 전 수석은 "국민은 실력도 평가하지만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