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영상 올린 지 321일째 CBS 연락받고 데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 첫 번째 영상은 시작에 불과했다. 3일 후에는 비슷한 영상이 또 하나 올라왔다. 이번에는 잔디에 쓰러진 듯 누워 있는 영상이었다. 카메라 바로 앞에서는 잔디 깎는 기계가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영상에 적혀 있는 글에는 “시체놀이 둘째 날. 내가 시체 역할로 영화나 TV 드라마에 캐스팅될 때까지”라고 적혀 있었다.
목적성이 뚜렷한 이런 시체 영상은 그후로도 총 321일 동안 계속 올라왔다. 잔디, 눈밭, 지역 공원, 창고, 나무 아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뽐냈으며, 횟수가 거듭됨에 따라 사진 찍는 기술도 점점 발전했다. 심지어 쓰러져 있는 자세와 카메라 각도도 매번 달랐다.
그리고 321일째 되던 날, 그토록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댓글이 올라왔다. ‘CSI: 베가스’의 틱톡 계정이 “이번 주에 시간 있으세요?”라고 물어왔던 것. 이에 넬리는 즉시 “네”라고 대댓글을 달았고, 얼마 후 CBS로부터 공식으로 시신 역할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받은 후 캐스팅이 확정됐다. 넬리는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지만, 정말로 나는 캘리포니아로 초청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넬리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11월 3일 방영됐으며, 그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시신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출처 ‘LADbible’.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