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아기 데려온 학생에 친절 베풀어 “열심히 사는 그를 돕고 싶었다”
주중에는 아기를 보육시설에 맡길 수 있지만, 문제는 한 달에 한 번 베일러대학의 주말 강의를 듣기 위해 텍사스주 와코로 가야 할 때였다.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동안 아기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신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브라운-워렌스는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꿈을 꾸면 그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서 결국은 감동적인 해결책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그는 우선 담당 교수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화상으로 수업에 참석하거나, 아니면 아기를 강의실에 데리고 가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브라운-워렌스는 “교수님들 모두 ‘아기를 언제든지 데려오라’며 흔쾌히 허락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그는 아기와 함께 강의실에 도착했고, 곧 아기는 강의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브라운-워렌스는 “아기는 매우 호기심이 많은 듯 보였고, 울지도 않았다. 내가 필기를 하고 강의를 듣는 동안 내 품에 얌전히 안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교사무관리’라는 제목의 강의시간에는 다른 학생들이 교대로 아기를 안아주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는 강사도 나서서 도움이 되어 주겠다고 요청했다”며 감동했다.
바비 오트 강사는 “내가 아기를 안고 수업을 해도 될까요”라고 했고, 실제 한 손으로 아기를 안은 채 30분 동안 칠판 앞에서 강의를 했다. 브라운-워렌스는 이런 강사의 모습과 그의 품에 안긴 아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리고는 “집중하고 있는 듯한 아기의 표정을 보니 아마 아기도 수업을 즐긴 듯하다. 덕분에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런 친절을 베푼 이유에 대해 오트는 “내 어머니는 싱글맘으로 나를 키우셨다. 브라운-워렌스는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학생이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면 돕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 아기는 내 수업을 듣는 최연소 박사과정 학생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