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스톤 밸런싱 예술 매진한 조각가 이번엔 6톤짜리 화강암 2개 붙여
‘배드 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바위는 얼마 전 ‘첼시 플라워 쇼’에 전시됐다. 35톤 크레인을 사용해 균형을 맞춘 이 거대한 조각품은 각각 6톤 이상의 무게가 나가는 두 개의 화강암 바위를 결합한 것이다. 그레이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만든 작품 가운데 균형을 잡기가 가장 어려웠던 가장 강렬한 인상의 조각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3년간 바위의 균형을 잡는 스톤 밸런싱 예술에 매진해왔던 그는 처음에는 바닷가에서 올망졸망한 조약돌을 이용해 균형을 잡았다. 그러다가 경험이 쌓이기 시작하면서는 점점 더 과감한 도전을 했고, 커다란 돌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레이는 “바람이 부는 날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바위들이 엄청나게 무겁기 때문에 옮기는 데 꽤 많은 노력이 들지만, 막상 균형을 잡고 나면 바람에도 쉽게 쓰러질 정도로 취약해진다. 그리고 이 점이야말로 흥미로운 역설이다. 이 엄청나게 무거운 돌들을 매우 취약한 방식으로 배치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가 끝난 후 판매될 이 조각품에 과연 얼마만큼의 가격이 매겨질지도 현재 관심사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