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명 참가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열전…시니어국수부 이철주, 여성국수부 서수경 우승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는 일제강점기 말기 조선 바둑일인자로 순장바둑의 자존심과 혼을 지켰던 노사초(盧史楚·1875~1945) 국수의 정신을 계승하고, 바둑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대회다. 함양군은 2008년부터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하며, 노사초의 얼을 알리고 있다.
올해 노사초배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총 9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개인전은 아마국수부, 시니어국수부, 여성국수부, 학생최강부, 초등최강부, 함양군민부로 치러졌으며 단체전은 여성단체부, 동호인단체부, 영남·호남시군단체부로 나뉘어 열렸다.
26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 개막식에서 진병영 함양군수는 대회사를 통해 “노사초배를 통해 바둑 동호인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소통하고 화합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부 토너먼트와 스위스리그로 순위를 가린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모은 아마국수부에서는 류인수 선수가 결승에서 백운기 선수를 물리치고 정상 고지를 밟았다. 공동3위는 문국현 선수와 권혁준 선수. 우승을 차지한 류인수 선수에게는 연구비 500만 원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함께 치러진 시니어국수부에서는 이철주 선수가 결승에서 박성균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성국수부에서는 서수경 선수가 결승에서 이우주 선수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시니어국수부와 여성국수부 우승자에게는 연구비 200만 원이 수여됐다.
이 밖에 동호인단체부에서는 박종오, 정홍균, 박정윤, 윤창철, 정영재가 팀을 이룬 경기도 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성단체부에서는 돌사랑 팀(김영순, 이수경, 정용순, 홍민희, 이말분)이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학생최강부에선 유리우 선수(한국바둑중학교), 초등최강부에서는 안도현 선수(동교초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함양군민부에서는 진상근 선수, 영호남시군단체부에서는 김해시 팀(서동훈, 전병훈, 이현승, 송남구)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16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각 부문별로 우승과 준우승에게 상패와 연구비가 시상됐으며,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아마단증이 수여됐다. 아마국수부와 시니어국수부, 여성국수부는 아마 6단증을, 학생최강부와 초등최강부는 아마 5단증, 공동 3위와 장려상, 감투상 수상자에게도 연구비가 지급됐다.
제16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는 함양군이 주최하고 함양군바둑협회와 (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며, (사)함양군체육회와 (재)한국기원 등이 협력했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