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 팬미팅 “한국 여성 귀여워 ‘미용강국’ 실감…포털에 거짓 정보 많아, 저 ‘노담’입니다”
1996년생 키노시타 히마리는 2020년 4월 17일 AV 제작사 프레스티지를 통해 정식 데뷔했고, ‘슬랜더’ 팬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인기가 급상승했다. 히마리는 데뷔 이후 약 3년 반 동안 300편 넘는 AV를 촬영하며 팬들에게 소위 ‘공장장’이라 불렸다. 히마리는 2023년 4월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관광을 즐기다 간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요신문은 히마리를 만나 한국 팬들이 갖고 있던 궁금증을 대신 물어봤다. 히마리의 성격은 굉장히 친절하고, 팬서비스에도 관대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대체로 간결했다. 히마리는 ‘나무위키’에 올라온 자신 관련 정보 중 틀린 부분이 많다며 특히 ‘담배는 피운 적도 없다’며 억울해 하기도 했다. 다음은 히마리와 나눈 일문일답.
—한국을 팬미팅 등 공식 일정으로 방문한 적이 있나.
“일 때문에 온 건 처음이다. 하지만 한국을 여행과 휴식 차원으로 자주 방문한다. 한국에 오면 화장품 쇼핑도 하고 피부과를 가기도 한다.”
—4월에 한국을 방문해 롯데월드에 간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떤 게 인상 깊었나.
“한국은 정말 '미용 강국'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여성분들이 모두 귀여웠다.”
—기억에 남는 곳이나 메뉴가 있다면.
“롯데월드, 명동, 동대문, 남대문, 광화문, 압구정 모두 좋았다. 삼겹살, 추로스도 너무 맛있었고, 런던베이글뮤지엄도 최고였다. 롯데월드에서 가장 즐거웠고, 압구정 가로수길 카페가 기억에 남았다.”
—AV 업계에 데뷔한 계기가 뭔가.
“어렸을 때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AV 업계에 귀엽고 예쁜 사람들이 많아 흥미를 느끼게 됐다. 롤 모델은 미카미 유아 씨다.
—팬미팅이 매진될 정도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상당하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앞니를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현재 교정 중이다. 그 외에 팬들이 매력 포인트에 대해 ‘다리’ 등을 언급해 줘서 고마웠다.”
—나무위키에는 ‘담배 냄새만 맡아도 싫다고 했던 비흡연자였다가 최근에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맞나.
“전혀 아니다. 엄청 재밌는데 그런 글이 있나(웃음). 담배는 피워본 적이 없다.”
—라멘을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한 달에 한 번 먹는다는 얘기도 있다.
“예전에는 관리를 위해 그랬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먹고 싶을 때 먹는다. 몸매 관리법을 물어보는 사람도 있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 했다. 좋아하는 거 다 먹고, 운동도 싫어해서 딱히 안 한다.”
—평소 취미는 뭔가.
“여행 가기, 맛집 찾기를 좋아하고 최근에는 사우나에 빠졌다. 여행은 국내, 해외 다 간다. 해외로는 한국도 자주 오고, 동남아시아도 가곤 한다.”
—‘개인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은 가족 3명뿐’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
“그런 얘기도 있나. 대단하다. 번호를 바꿨는데, 다시 알려주기 귀찮아서 그렇게 됐다. 라인(일본 메신저)을 주면 되니까 개인 번호를 주진 않는다. 꼭 가르쳐 달라고 하면 가르쳐 줄 순 있다.”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라는 언급도 있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결혼하면 자유로운 삶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언젠가 결혼할 수도 있겠지만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어졌다.”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연상이고 상냥했으면 좋겠다. 키가 크고 운동 신경이 좋은 남자를 선호한다. 또한 자기의 일에 충실하고 야망이 있는 사람이 좋다. 한국인이 사귀면 여자에게 굉장히 잘해준다는 얘기를 들어서 한국인 남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