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가짜뉴스 논란에 “한동훈, 잔뜩 쫄아있다”

김의겸, “취재 과정에 구멍” 인정하면서도 “한동훈 각별한 관심 놀랍다”

[일요신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는 판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학 동기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또 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한동훈 장관의 각별한 관심이 놀랍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앞서 김 의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 발부가 될 거라고 보는 분들은 영장 전담 판사를 검찰이 선택했다(고 본다)"며 "선택된 판사가 하필이면 또 한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주장했다.

그러자 법무부는 "여러 차례 가짜뉴스를 유포하고서도 어떠한 사과나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던 김 의원이 이번에는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의도로 공영방송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한 장관과 김 의원이 언급한 판사는 대학 동기가 아니고 서로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영장 전담 판사는 93학번인데, 한동훈 장관과 같은 92학번으로 잘못 알았다"며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이게 과연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의도'인지 판단해 보라"며 "'한 장관과 동기라는 점을 고려해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한동훈 해석)과 '유리한 판사를 선택했는데, 하필이면 한 장관과 동기"(김의겸 발언)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30분 가까이 라디오 인터뷰를 했는데, 그 가운데 딱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문제를 삼았다"며 "한 장관도 잔뜩 쫄아있는 거다. 한 장관의 신경질적 반응이 입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경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