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2021년 2월 105개서 올해 8월 144개로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카카오 계열사는 총 144개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105개) 대비 37.1%(39개)나 증가한 수치다. 심지어 작년 4월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계열사를 연말까지 30~40개 줄이겠다고 공언할 당시 138개였는데 올해 2월까지 12개 줄어들었다(126개)가 2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18개 늘어났다.
골목상권 침해 업종 철수 약속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김 창업자가 국회에서 발언한 이후 2년이 지났는데, 현재 철수가 확인된 계열사 업종은 △카카오모빌리티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계서비스 △포유키즈 장난감 도매업 등 단 2개뿐이다.
강민국 의원은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업종 철수 및 계열사 감소 공언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소위 ‘잠금 효과’를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만 치중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 진출 업권별 독과점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플랫폼 기업에 특화된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마련해 자본을 앞세운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