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연봉 총액 9억 원
SSG 구단은 17일 이숭용 신임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2년, 계약금 3억 원에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SSG는 앞서 시즌 종료 이후 김원형 감독을 경질해 놀라움을 안겼다. 비록 SSG가 정규리그 3위, 준플레이오프 패배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으나 김 감독은 2022시즌 통합우승을 팀에 안긴 사령탑이었기 때문이다. 구단은 팀 내 세대교체를 이유로 들었다.
김성용 SSG 단장은 지난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설위원이나 프런트 출신 야구인도 후보군에 올려뒀다는 말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KT에서 단장과 육성 총괄직을 거친 바 있다. 김 단장은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이숭용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구단의 선택은 이숭용 감독이었다. 이들은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며 "분야별 필수 역량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워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숭용 감독에 대해 "개방적 소통으로 선수 개개인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선수 중심 사고를 할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며 "수년간 코치, 프런트 경험으로 육성 시스템 및 야구 트렌드 관련 지식을 보유했고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도 말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태평양, 현대에서 활약하다 새롭게 창단한 히어로즈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이후에는 KT 위즈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KT 타격 부문 지도를 도맡아 오다 2018시즌 말 단장직을 맡았다. 단장으로서 2021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후 2022년 초에는 육성 총괄로 보직을 옮겨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도자 커리어 이전에는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감독직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숭용 감독은 "SSG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스럽다.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태평양부터 현대 시절이던 1999년 이후 약 25년만에 인천으로 돌아가게 된 이숭용 감독이다. 이에 대해 "다시 인천에 돌아오기 돼 감회가 새롭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또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