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품의 보편성과 도자기의 우아성 결합
2008년 처음으로 도자기를 사용해 조각을 시작한 그는 “작품에 사용한 이 물건들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사우스 다코타에서 보낸 내 어린 시절을 상징한다”고 말하면서 “보존에 대한 측면에서 생각해보자면 나의 황금 시대에 사용했던 물건들 대부분은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너무 많이 사용해서 닳아버리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령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운동화는 낡아서 해지곤 했다. 그때의 느낌을 간직할 뿐만 아니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내가 도자기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어하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각각의 작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주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는 “모든 작품은 저마다 정교함이 다르고, 세부적인 수준이나 복잡한 패턴도 다르다. 다른 작품에 비해 어떤 작품은 완성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올해 말 뉴욕에서 작은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 초에는 대형 브랜드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추천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