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하기 그지없어…부산의료 멸시 논란도 가당찮아”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7번째 서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지 그걸 두고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며 “부산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찮다”고 질타했다. 이어 “서울 수서역 버스 정류장에 가보면 오늘도 삼성병원에 가기 위해 SRT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 타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며 “그건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식수준에 맞게 지방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의료 수준을 국민들이 신뢰하도록 수도권 못지 않게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니냐”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라며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흉기 피습을 당하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기로 하고 헬기로 이송됐다.
이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부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곳으로 국내 최대규모·최고수준의 한국형 외상센터로 인정받은 곳”이라며 “이러한 의료기관을 뒤로한 채 굳이 구급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재이송한 것은 지역 의료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를 심화시키지는 않을까 우려가 된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이 대표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브리핑을 열고 “사건 당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과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당직 교수, 외상센터 당직 교수가 연락돼서 이 대표의 이송을 결정했다”며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