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 패션모델 카르멘 델로레피체 세계 최고령 현역 활동
그가 처음 모델로 데뷔한 것은 13세 때였다. 버스를 타고 발레 수업을 가던 중 사진작가인 허먼 랜드쇼프 아내의 눈에 띄어 캐스팅된 게 시작이었다. 하지만 당시 찍은 사진은 별다른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리고 2년 후, 15세가 되자 다시 한 번 행운이 찾아왔다. 사진작가 에르빈 블루멘펠트의 눈에 띄어 다시 사진 촬영을 하게 되면서 이름을 알렸고, 덕분에 처음으로 ‘보그’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당시 홀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델로레피체는 생계를 위해 모델 활동을 계속 했다.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마른 탓에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촬영할 때면 그 안을 티슈로 채워 넣어 빵빵하게 보이도록 해야 했다.
1958년 잠시 은퇴를 하기도 했지만 다시 모델로 복귀한 그는 그 후로 쉼 없는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잡지 화보를 촬영하거나 광고 캠페인을 찍거나 혹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무대에 오르면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델로레피체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랑으로 아기를 키우고 먹이는 것과 같다. 그것이 우리 스스로에게 해야 할 일이다. 우리 자신을 돌보고,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우리 자신에게 그런 에너지를 주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그는 현재 ‘사람도 와인처럼 나이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산 증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