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올가 프링쿠 “자연과 전통 태피스트리에서 영감”
쉽게 바스러지는 말린 꽃잎들을 사용하는 것은 극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그것도 실로 꿰맨다니 더욱 놀랄 일. 실제 프링쿠는 0.03cm 정도의 얇은 꽃잎 줄기들을 얇디 얇은 명주천에 꿰맨다. 둘 다 쉽게 끊어지거나 구멍이 나는 조심스러운 재료들이지만 프링쿠는 경험과 본능에 의지해서 멋진 디자인을 완성해낸다.
이런 독특한 자수 작품들을 만들기 전에는 자수와 뜨개질과 같은 공예품들을 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프링쿠는 “말린 꽃들로 수를 놓는 아이디어는 자수를 통해서가 아니라 화환을 만드는 취미를 통해 떠올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작업 배경은 그래픽 디자인에 있으며, 이는 내 작품들의 콘셉트를 생각해 내는 데 도움을 준다. 나는 모국인 몰도바와 전통 태피스트리의 민속적인 모티브에 매료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다. 지금 사는 곳인 노스 요크셔 근처의 시골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식물의 생명체를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은 자연의 연약함, 인간과 자연의 관계, 아름다움의 덧없음, 그리고 현재 살아있음의 중요성과 관련된 주제들을 탐구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