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묻혀있다고 믿고 뚫은 40m 깊이 구멍에서 불의의 추락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이파칭가에 거주하는 주앙 피멘타 다 실바는 자신의 집 아래 깊은 땅 속에 황금이 묻혀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 황금을 채굴하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웃에게 땅 파는 것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웃인 안토니오 코스타와 함께 바닥을 파내려갔지만 쉽지는 않았다. 땅 속의 물과 진흙을 파내는 데 애를 먹은 그는 물 양동이를 내려서 여러 차례 물을 퍼내야 했다. 불행한 사고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물을 파내던 다 실바는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구멍으로 내려갔고, 코스타는 이런 그를 그네처럼 생긴 기구에 태워 우물 안으로 내려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 실바가 다시 그네를 끌어올려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코스타는 서둘러 그를 끌어 올렸다. 코스타는 경찰 조사에서 “올라오던 중 노인의 손이 미끄러지면서 기우뚱했고, 그의 팔이 그네의 밧줄에 얽혀 버리고 말았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만일 내가 계속 붙잡고 있었다면 나까지 추락했을 것”이라며 슬퍼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깊은 우물 바닥에 떨어져 숨져 있는 다 실바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그는 다발성 외상, 두 다리 골절, 고관절 골절, 복부 열상, 찰과상을 입고 숨이 멎은 상태였다.
13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깊은 갱도를 조사한 경찰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노인이 그렇게 완벽에 가까운 우물을 팔 수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이웃들은 그 노인이 과거 우물을 판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이 정도 깊이의 우물을 파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장비가 필요할 터였다. 하지만 집에서 발견된 장비들은 원시적인 도구들이 전부였다.
유가족들은 그의 보물찾기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그의 죽음과 황금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영원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게 될 전망이다. 출처 ‘오글로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