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당 소속 의원들 민심 대변하지 못한 것 사죄해야 해”
3선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국민의힘 후보 중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해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 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 만약 총선에서 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본다. 그때 하는 것은 의미 없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나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며 “한동훈 위원장과 우리 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가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며 “지난 4년의 국회와 정치가 좋으면 또 민주당 찍어라. 박근혜 끌어내리고 문재인에게 맡겼더니 나라가 잘됐다고 생각하면 밤낮 ‘탄핵, 탄핵’ 거리는 이재명·조국 패거리에게 표를 주라. 그게 아니라면 선택은 하나, 국민의힘뿐”이라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은 당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나 김해을에 출마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