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충혈된 눈으로 무대 오르기도…내부자 “음주 문제 있는 건 사실” 염려
지난 6월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차를 몰고 가던 중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된 팀버레이크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 표지판을 지키지 않거나 차선을 벗어난 채 운전을 했던 팀버레이크는 경찰관들이 멈춰 세운 후에야 운전을 멈췄다. 당시 경찰관들의 증언에 따르면, 팀버레이크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초점은 흐릿했으며, 말도 어눌하고 느렸다. 또한 입에서는 술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CBS 뉴스에 따르면 팀버레이크는 경찰관에게 “마티니 한 잔을 마셨고 친구들을 따라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페이지식스’는 체포 당시 젊은 경찰관이 팀버레이크를 알아보지 못하자 작은 목소리로 “이러면 투어를 망치게 된다”라고 말했다고도 보도했다. 그러자 경찰은 “무슨 투어요?”라고 물었고, 팀버레이크는 “월드 투어요”라고 대답했다.
체포된 뒤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한 팀버레이크는 조사를 마친 뒤 보석 없이 석방됐고, 오는 7월 26일 이 사건과 관련된 첫 심리를 위해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문제는 그가 음주운전 논란 이후에도 콘서트를 강행하고 있다는 데 있다. 체포된 지 사흘 만인 지난 6월 21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 아레나 무대에 오른 그는 이 자리에서 음주운전과 관련해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착잡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힘든 한 주였다”고 운을 뗀 그는 “하지만 여러분은 여기 있고, 나도 여기 있다. 지금 이 순간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때로는 내가 사랑받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여러분은 나를 계속 사랑해주고, 나도 여러분을 사랑할 것이다”라면서 자신을 계속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6집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미국을 순회하고 있는 팀버레이크는 7월에 폴란드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가 월드투어를 성공리에 마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주에서는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가 확인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달러(약 14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6개월 이상의 운전면허 정지도 부과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팀버레이크가 얼마전 붉게 충혈된 눈으로 무대에 오른 모습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월 틱톡을 통해 처음 게시된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완전히 망가진 것 같은데. 도움을 받아, 형”이라거나 “그 눈은…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거나 2차를 달리고 싶은 눈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팀버레이크와 가까운 한 친구는 ‘페이지식스’에 “그는 월드투어를 앞두고 술을 끊고 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두둔했지만, 또 다른 내부자는 “팀버레이크에게 음주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염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npr’ ‘bbc’.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