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낡은 조명탑 활용 공모전서 새둥지 아이디어 채택
이런 고민에서 탄생한 에스토니아 탈린의 새로운 설치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디자인 에이전시 ‘벨벳’과 조명 디자인 스튜디오 ‘언-라이크’가 공동으로 제작한 ‘네스트’라는 제목의 이 설치물은 과거와 미래를 그럴싸하게 결합한 작품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따로 있다. 이 모든 게 다섯 살짜리 꼬마의 디자인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그렇다.
부동산 개발업체 ‘메르코 에히투스 에스티’가 제시한 오래된 조명탑 활용 방안 아이디어 공모전을 보고 새둥지를 디자인한 스티나 오네마르는 “나는 그 위에 알 같은 게 있지 않을까라고 상상해보았다”라고 말했다. 소년이 그린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 팀이 폴리에틸렌과 강철 프레임으로 제작해 완성했다.
새둥지가 올라가있는 이 조명탑이 위치한 곳은 20세기 초 잠수함 조선소로 활기를 띠었던 노블레스너 항구다. 마치 나무 위에 거대한 새둥지가 자리를 잡은 모양으로, 반사판 역할을 하는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조명의 역할도 한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