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영국의 로빈 와이트는 주로 철사를 이용한 조각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다. 그가 철사를 소재로 택한 이유는 철조망 울타리를 수리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 때문이었다.
현재 자신이 설립한 ‘판타지 와이어’에서 딸 에이미를 포함한 소규모 팀과 함께 일하고 있는 와이트는 요정과 민들레를 소재로 한 ‘민들레와 춤을’ 시리즈로 특히 유명하다.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씨앗과 자유로운 요정의 모습을 보면 생기가 넘친다. 가령 요정이 민들레의 줄기를 당기자 민들레 씨앗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나, 요정들이 별빛 아래에서 춤을 추거나 일몰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은 역동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더욱이 아침의 일출과 한낮의 태양, 그리고 일몰까지 시간에 따라 작품의 느낌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더욱 다채롭다. 이는 조각상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야외에 설치됐기 때문에 가능한 감동이다. 하늘 위를 둥둥 떠다니는 요정들과 거대한 민들레꽃들이 전하는 기쁨과 경이로움에 대해 와이트는 “내 작품을 통해 세상이 더 긍정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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