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략가 ‘반려견 사진 거짓말’ 주장, 헛다리 짚어…“사고력 부족한 바보들” 비아냥 들어
최근 미국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60)가 반려견 ‘스카우트’와 함께 찍은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됐다. 2022년 월즈가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진들이다.
6월에 올린 사진에는 “우리 가족이 가장 애정하는 반려견 스카우트에게 특별한 생일 인사를 보낸다”라는 글이, 그리고 10월에 올린 사진에는 “아름다운 가을날을 반려견 공원에서 보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스카우트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분명 두 사진 모두 ‘스카우트’라고 언급되어 있었지만 사진 속 반려견들은 분명 다른 개였기 때문이다. 이 사진을 나란히 게시하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미네소타주 공화당 전략가인 더스틴 그레이지였다. 그는 월즈가 반려견과 관련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두 사진을 나란히 올린 후 “그렇다, 이 사진은 월즈가 자신의 반려견인 스카우트라고 소개하면서 트윗한 것이다. 문제는 이 두 장의 사진 속 개들이 완전히 다른 개라는 사실이다”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런 흠집내기는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밝혀진 바에 따르면, 10월에 촬영된 사진 속의 개는 ‘스카우트’가 아니라 당시 공원에 있던 다른 개였다. ‘스카우트’는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월즈 옆에 있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여러 사람들이 잇따라 그레이지를 비난하고 나섰다. 어떤 사람은 “이 바보들은 사고력이 너무 부족해서 월즈가 공원에서 다른 개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나 보다”라고 비꼬았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이 한심한 괴짜들은 팀 월즈를 공격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들이 점점 필사적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재미있다”라고 코웃음 쳤다.
비록 이번 논란은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11월 선거까지는 아마도 이런 비슷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