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소된 건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한데…추가 기소로 오해 살 필요 있었나”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꼭 이런 것까지 기소 했어야 옳았나 하는 정치 부재 현장을 보는 것 같다”고 탄식했다.
그는 “어제(20일)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보도 내용을 봤다. 절반이 관용차 개인사용 혐의였고, 그외 식사 대금이 대부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는 주말이나 휴일에 관용차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내 개인 카니발을 늘 사용하고 내 아내도 개인차를 사용하고 있는지 오래다. 시장 정책추진비도 공무상 이외에는 단돈 1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이어갔다.
하지만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명할 때가 있고, 차량 이용도 그럴 때가 많다. 그걸 어떻게 입증하려고 기소했는지 그저 망신 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곧 국정 쇄신의 일환으로 총리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국회’, ‘총리인준’을 해줄 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이미 기소된 여러 건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한데 이 시점에 그런 것까지 기소해서 오해 살 필요가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정치는 간데없고 양자 모두 수사와 재판으로만 얼룩진 2년 반”이라며 “대화와 소통, 협치는 간데없고 끝없는 상살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에 닥칠 대한민국 위기 대책이 다급한데 이럴 시간이 있나”라고 다그쳤다.
앞서 수원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이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 관용차와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부당 사용한 금액이 총 1억 653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