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꾼 권성동 “여야정 협의체 참여하기로 결정”

당초 거부 의사 밝혔다가 이재명 대표 회동 후 입장 선회…“멤버 구성은 국회의장과 논의중”

[일요신문]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권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다만 멤버 구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회의장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날인 지난 15일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고 가동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정상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이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었다. 이후 지난 18일 오후 이재명 대표와 회동한 뒤 국정협의체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8일 “여야가 국정 안정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면 오늘이라도 당장 참여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