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내란특검법·김건희 특검법, 국정 마비 목적 민주당 속셈”

“대통령 권한대행 겁박 중단해야” 여야정협의체 진행 촉구

[일요신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정과 여당을 마비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권한대행이 야당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박은숙 기자

권 권한대행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이런 식의 국정파탄용 특검, 탄핵을 남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의 내란 혐의에 대해 검찰, 경찰 공수처 등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나친 수사중복과 과열된 수사경쟁이 공정한 수사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야당은 여기에 더해 상설특검과 일반특검까지 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경찰, 검찰, 공수처, 상설 특검, 일반 특검까지 5개 기관에서 수사하게 되면 과열된 수사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이름만 김건희 특검이지 사실상 정부 여당에 대한 특검이다"라며 "국민의힘 인사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수사하고 당사를 수시로 압수수색하겠다는 속셈이다. 결국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탄압성 특검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 권한대행은 야당을 향해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한 겁박을 중단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제외한 여러 정치탄핵안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정협의체와 관련해선 "비상 상황 속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민주당은 응답이 없이 정치 공세만 펴고 있다.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오늘이라도 즉시 만나 협의체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