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장에 조현우-고승범…세대교체도 지속
울산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5시즌 팀을 이끌 주장단을 발표했다. 주장은 김영권, 부주장은 조현우와 고승범이 함께 맡게 됐다.
2025시즌을 남다른 각오로 임할 울산이다. 새 수장 김판곤 감독이 프리시즌부터 이끌어가는 첫 시즌이다.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울산은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앞서 이진현, 허율, 이희균, 서명관 등을 연이어 영입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20대 초중반의 영건들에게 푸른 유니폼을 입히고 있다. 또 하나의 유망한 자원 이재익의 영입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맞춰 주장단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 평균 연령이 워낙 높은 탓에 고참 축에 끼지 못했던 고승범이 부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조현우의 주장단 가세도 눈길을 끈다. 기량면에서는 국내 최고로 꼽히지만 이제는 리더십도 평가를 받게 됐다.
입단 4년차, 주장을 맡은 김영권은 "국제 무대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챔피언의 자격으로 앞으로 펼쳐질 시즌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남겼다. 그의 말대로 울산에게는 2025시즌이 특별한 지점이 될 전망이다. 새롭게 개편된 클럽 월드컵에 처음으로 참가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은 32개 팀이 참가하는 규모로 확대됐다. 이전까지 각 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 일부팀이 더해지는 10개팀 내외의 규모로 열리고 있었다. 울산은 국내 유일, 아시아에서는 알 힐랄(사우디), 우라와(일본), 알 아인(UAE)과 함께 출전 자격을 얻었다. 유럽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명문 구단이 나선다. 이전에 없던 대회 규모로 참가만으로도 수십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5시즌을 준비하는 울산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겨울나기를 했던 것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새 시즌을 위해 변화를 택한 울산에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