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44.8% 민주당 31.7%…보수층 결집에 민주당 조급증 따른 중도층 이동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p)를 실시해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다(자세한 사항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4.8%로 더불어민주당(31.7%)을 오차범위 밖에서 13.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4.3% 개혁신당 2.1% 진보당 0.7%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정당은 3.4%, '지지정당이 없다'는 12.3%, '잘모름'은 0.7%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 중에선 50대(36.2%)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선 70대 이상(58.7%)과 60대(51.6%)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대구·경북(56.9%)과 부산·울산·경남(56.0%)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층에선 호남권(48.5%)과 인천·경기(34.8%)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51.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적극 찬성한다’는 46.4%, ‘다소 찬성한다’는 5.4%로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6.0%로 집계됐다. ‘적극 반대한다’는 38.9%, ‘다소 반대한다’는 7.1%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2.2%였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응답을 5.8%p 앞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61.0%)와 40대(58.4%)는 탄핵 찬성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70대 이상(56.6%)은 탄핵 반대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탄핵 찬성 응답은 호남권(67.5%)에서, 탄핵 반대 응답은 부산·울산·경남(51.5%)과 대구·경북(50.4%)에서 높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보수 결집만으론 지금의 정당 지지율을 설명할 수 없다. 중도층이 합류한 것이다. 중도층은 윤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헌법 위반한 것에 분노했다. 그래서 1·2차 탄핵소추안 표결할 때 탄핵 찬성이 75%대로 국민적 공감대가 명확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국민의힘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다”며 “중도층은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법을 지켜야 하는데, 민주당이 그러지 못했다고 보는 것 같다. 국민이나 국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이 ‘정권교체’라는 정치적 목적만 급급하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홍 소장은 “민주당이 가만히만 있어도 탄핵안 통과할 때 지지율 유지했겠지만,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인한 대선 조급증 때문에 하루하루가 다르게 지지율 악화되면서 역전당한 것이다. 대통령 대행 탄핵 및 고발, 카카오톡 검열 논란, 공수처 수사권·영장 논란 등 민주당 자충수와 실책이 끊임없다. 국민의힘이 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큰 격차로 벌어졌던 거대 양당 정당 지지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폭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고 평가했다(관련기사 어느새 계엄 전으로? 거대 양당 지지율 접전의 비밀).
한편 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내란 혐의로 전격 체포되면서 이후 여론의 변화도 귀추가 주목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규모 : 1013명
조사방법 : 유선 전화면접 5.7% 및 무선 ARS 94.3% RDD 방식 이용한 여론조사
조사기간 : 2025년 1월 12일 ~ 2025년 1월 14일(3일간)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4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응답률 : 5.8%
조사기관 : 한길리서치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