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대어 ‘LG CNS’ 드디어 출격…2월 수요예측 기업만 13곳 예정
2월 3일부터 2월 5일까지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4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상장하는 기업은 삼양엔씨켐이다. 2008년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으로 2021년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삼양엔씨켐은 1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참여 건수 2242건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액 밴드(1만 6000~1만 8000원) 최상단인 1만 8000원에 확정됐다. 유통물량이 19.60%로 낮은 편에 속하고 유통금액도 382억 원 수준으로 낮다.
2월 4일에는 두 곳이 상장한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피아이이와 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의 상장이 예고돼 있다. 피아이이는 머신비전, 영상처리, AI 기술 등을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2019년 보험 진단 앱 ‘보닥’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2021년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승인받고 개인화된 보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용 보험 솔루션 ‘마이리얼플랜’ 및 ‘클락패스’도 운영 중이다.
피아이이는 1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참여 건수 1921건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피아이이는 희망 공모가액 밴드(4000~5000원) 최상단인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유통물량은 29.19%, 유통금액은 약 523억 원으로 나타났다.
아이지넷은 1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참여 건수는 2097건으로 집계됐다. 아이지넷 역시 희망 공모가액 밴드(6000~7000원) 최상단인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아이지넷의 유통물량은 29.99%로 3개 종목 중 가장 높다. 다만 유통금액이 383억 원수준이며, 환매 청구권도 6개월간 부여돼, 주가 부진 시 공모가 90% 금액으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되팔 수 있다.
5일 상장이 예정된 LG CNS는 앞선 3개 기업과 달리 공모 규모가 조 단위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조 단위 IPO다. LG CNS의 유통금액은 1조 7085억 원으로 예상되며, 28.49%가 유통될 예정이다.
이 때문인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LG CNS의 기관 투자자 참여 건수는 2059건을 기록했으며,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10.57%로 나타났다.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금액은 41조 8626억 원에 달했다. 앞선 3개 기업의 총 일반 투자자 청약 금액은 7조 2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2월에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이 13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9곳이 LG CNS 상장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LG CNS 상장일 주가 흐름이 수요예측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