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출범, 선거 일정 재개에 반발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돼 선거 업무에 착수했다. 이들은 이날 1차 회의를 가지고 오는 26일로 선거일을 확정 지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당초 지난 1월 중으로 선거일이 예정돼 있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축구협회는 뒤늦게라도 선거를 진행하려 했으나 결국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기존 선거운영위원이 전원 사퇴를 선언하며 혼란은 절정에 달했다.
결국 새로운 선운위가 꾸려졌다. 새 위원들은 총 11명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됐다. 신문선, 정몽규, 허정무 3인의 후보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정몽규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신문선 후보는 앞서 문체부 감사 결과 중징계 요구를 받은 정몽규 후보가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물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에 불복하는 행정소속을 제기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후보는 "공정위 규정상 정 회장 등 문책요구 대상자에 대한 징계 심의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행정소송이 제기됐다는 이유로 판결 확정까지 미뤘다"며 "후보자 결격 사유가 발생한 경우 당연히 정 후보 자격을 심의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항후 규정 변화의 필요성을 이아기했다. "당선 되더라도 사퇴하여야 할 리스크를 안고 있는 회장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제가 당선되면 이번 선거처럼 징계 혐의자가 입후보와 당선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도록 관련 규정과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