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정산지연 여파로 이쿠폰 서비스 부문 거래액 감소…배달·식료품 증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여파로 이(e)쿠폰서비스 부문의 거래액은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여행 및 교통서비스 등에서 증가했다.
해외 직구도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60%까지 올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242조 8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액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 거래액이 34조 2584억 원으로 14.8% 늘었고, 농축수산물 12조 7775억 원으로 17.8% 증가했다. 이를 합한 전체 식품 거래액은 47조 36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0.9% 증가한 29조 2802억 원, 여행·교통서비스는 26조 3793억 원으로 9.3% 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2023년 10조 원을 넘어섰던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5.4% 줄어든 8조 5136억 원이었다. 티메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이쿠폰 거래를 꺼리게 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182조 36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온라인 구매 중 모바일 구매 비중은 75.3%로 역대 가장 높았다.
중국 이커머스 업계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며 해외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직구 시장은 7조 9583억 원으로 19.1% 증가했다.
특히 중국 직구 시장이 48.0% 성장한 4조 7772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해외 직구의 60%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 직구 시장은 8.9% 감소한 1조 68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은 0.5% 감소했으나 생활·자동차용품은 72.1%, 의류·패션 12.9%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 7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중국은 7.4% 감소했으나 미국(41.7%), 유럽연합·영국(18.8%), 기타 아시아(150.9%)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상품별로는 화장품이 5.1%이 감소했으나, 의류·패션 17.5%, 음·식료품 65.0% 등으로 증가했다.
작년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 2147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2% 증가한 21조 21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6조 2048억 원으로 5.2% 증가해 전체 거래액의 76.4%를 차지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