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수비수 역할, 1년 연장 옵션 발동…2026년까지 계약

당초 데이비스는 오는 30일 계약 만료를 압두고 있었다. 계약 당시 걸어뒀던 옵션을 행사하며 계약기간을 1년 늘리게 됐다. 오는 2026년 6월 30일 기존 계약이 끝난다.
앞서 손흥민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손흥민 역시 당초 계약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였다. 리그 개막 이후로도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아 이적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지난 1월 연장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데이비스는 장기간 토트넘 수비진을 지킨 자원이다. 손흥민보다 1년 앞선 2014년 여름, 스완지 시티에서 이적하며 토트넘에 합류했다.
스완지에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나 토트넘에서는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는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도드라진 기록을 남긴 때는 2017-2018 시즌이다. 리그 29경기에 나서며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부터는 이전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 이외에도 센터백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팀의 수비 전술이 백3으로 달라진 영향이 컸다. 다만 이전에 비해 출전 시간은 늘었으나 포지션이 달라지며 공격 포인트는 줄었다.
사령탑 교체로 토트넘이 다시 백4 전술을 사용하며 데이비스의 출전 시간은 급격히 줄었다. 이번 2024-2025시즌에는 철저히 백업 자원으로 기용됐다. 비중이 덜한 전반기에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주로 출장했다. 후반기에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하자 리그에서 출전 시간을 늘렸다.
주전 자원에서는 철저히 밀린듯 보이지만 데이비스는 토트넘 잔류를 선택했다. 토트넘으로서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기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백업 자원을 남겼다. 데이비스는 현재 토트넘 선수단 내 가장 장기간 팀에서 활약한 선수이기도 하다.
국내 팬들에게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장기간 손흥민과 같은 유니폼을 입으며 이벤트 경기 외에도 지난 2017년에는 스폰서 행사를 위해 방한을 한 경험이 있다. 2023년 태어난 그의 아들의 대부를 손흥민으로 지정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