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2-2 무승부, 승부차기 끝 승리

포르투갈과 스페인, 양국 모두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국가였다. 포르투갈은 초대 대회가 열린 2019년 우승을 맛봤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스페인은 직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렸다.
양팀은 독일과 프랑스를 각각 꺾은 지난 4강전과 다소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포르투갈은 독일을 상대로 교체 투입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던 후란시스코 콘세이상, 비티냐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21분 라민 야말의 크로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왔고 문전 혼전 과정 속에서 마틴 수비멘디가 이를 밀어 넣었다.
포르투갈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선제 실점 이후 5분 뒤 공격에 가담한 누누 멘데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44분 다시 한 번 스페인의 앞서가는 득점이 나왔다. 페드리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미켈 오야르사발이 이를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이 빠르게 만회골을 넣는데 성공하는 듯 했다. 후반 초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는 곧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스페인의 리드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전반 61분 멘데스가 왼쪽 돌파를 시도한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수비를 맞고 튀어 올랐고 문전에서 자리를 잡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을 대며 골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공격을 주고 받으며 골을 노렸으나 성과는 없었다. 연장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흘러갔다. 양팀 키커들이 무난하게 킥을 성공시켰으나 스페인의 4번 키커 알바로 모라타의 슈팅이 디오고 코스타의 선방에 막혔다. 포르투갈은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우승컵은 포르투갈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호날두는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주요 대회 우승이다. 8강, 4강, 결승에서 연달아 골을 넣으며 여전한 승부사 기질을 증명했다. A매치 기록은 219경기 138골로 늘렸다.
앞서 벌어진 순위 결정전에서는 프랑스가 독일을 2-0으로 눌러 3위에 올랐다. 킬리앙 음바페, 마이클 올리세가 연속골을 기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