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먹은 손님 집단 식중독에 영업정지 처분…영업정지 기간에 도시락 제조 판매해 비판 여론

가게는 2월 22일 영업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23명의 고객이 유사한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사태를 심각하게 본 보건소는 영업정지보다 무거운 ‘영업금지’ 처분을 명령했다. 영업금지는 3월 18일 해제됐으나 이번에는 영업정지 기간에 도시락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오사카부는 “악질적인 위반”으로 판단하고 형사 고발에 나섰다.
경찰 조사에서 히로카즈 용의자는 “영업정지 직전에 받은 예약이라 취소하기 어려웠다”며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시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요리사인 히로카즈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으며 이 바이러스가 아들과 다른 종업원에게도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보도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네티즌들은 “식중독으로 영업정지 중이었다면 무조건 주문을 거절했어야 했다” “예약 취소가 민폐라지만 바이러스에 오염된 도시락을 내는 게 더 큰 민폐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요리사가 주방에 들어가지 않는 게 상식이다. 요리사로서 실격” 등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저습도 환경에서 전염력이 높아 통상적으로 겨울철인 11월~2월 사이에 감염 사례가 집중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름철에도 감염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무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함께 ‘여름에는 노로바이러스 위험이 낮다’라는 인식 탓에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조치가 소홀해지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과거 오사카에서 발생한 또 다른 미슐랭 맛집의 불미스러운 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3월, 오사카시 나니와구의 일본 요리점 ‘에노모토’ 대표 에노모토 마사야는 여성 고객 2명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해당 가게 역시 ‘미슐랭 가이드 교토·오사카 2022’에서 별 1개를 받은 유명 맛집이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