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국의 수학 천재인 웨이 둥이(34)는 좀 특별한 이유로 유명인이 됐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 분야에서 비범한 재능을 보인 둥이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당시 제49회와 제50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연속으로 만점을 받으면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 덕분에 어렵기로 소문난 대학입시인 ‘가오카오’를 치르지 않고 베이징대학에 입학했으며 이후 이 학교에서 존경받는 수학과 교수가 됐다.
그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건 단순히 수학 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못생긴 외모와 검소한 생활이 더 한몫했다. 2021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베이징대학에서 가장 못생긴 교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단숨에 스타가 된 것. 영상 속에서 그는 빗질하지 않은 헝클어진 머리에 수수한 옷차림이었으며, 한 손에는 큰 생수병과 찐빵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인터뷰 질문에 어색하게 대답하던 그는 말끝마다 “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끝맺곤 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그가 중국 최고의 명문대 교수라는 사실을 도무지 믿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흥미로워했다.
검소하다 못해 짠돌이인 소비 습관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현재 베이징대학 교수로서 그가 받는 연봉은 약 61만 위안(약 1억 원). 하지만 그의 한 달 생활비는 고작 300위안(약 5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수학 외에는 딱히 좋아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돈을 쓸 곳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TV를 보지도 않고, 인터넷도 하지 않으며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는다. 그가 여가 시간에 하는 일이라곤 혼자서 라디오를 듣는 게 전부다.
한번은 내로라하는 수학 박사들조차 몇 달 동안 해결하지 못한 복잡한 문제를 단 몇 번의 시도 끝에 풀고 난 후에도 금전적 보상을 거부했다. 보상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쉬운 문제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결국 그가 받은 보상이라곤 교통카드에 충전한 소정의 교통비가 전부였다.
이에 한 누리꾼은 “그의 세계는 숫자와 공식만으로 이뤄진 놀라울 정도로 순수한 공간이다. 제발 그를 방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자”라고 호소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