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무력 충돌로 33명 숨지고 133여 명 다쳐…태국 “캄보디아, 적대 행위 중단해야” 입장 뒤집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캄보디아 정상과 각각 통화를 한 뒤 "(양국이) 즉시 만나 휴전,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신속히 가능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뒤 추가로 나온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같이 말한 뒤 양국이 미국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과 캄보디아에 8월 1일부터 각각 36%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관세율 인하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던 태국 측은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라 전제 조건 없이 양자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캄보디아 측의 추가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미 SNS를 통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짧은 총격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지속해서 갈등을 빚었다.
7월 24일부터 사흘간 양국은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력 충돌을 벌였고, 이로 인해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3명이 숨지고 133여 명이 다쳤다.
아울러 이번 무력 충돌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민간인은 1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에서 분쟁을 벌였을 때도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며, 본인이 미국과의 무역을 '지렛대' 삼아 두 국가의 휴전을 성사했다고 주장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