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동안서, AI 동선 추적 시스템 시범 운영...“전국 첫 사례”

경찰이 곧장 휴대전화 위치값이 나온 장소로 출동했으나 자살을 암시했다던 A 씨는 자택에 가족과 함께 있었다. 이에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경찰은 철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가 사라졌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재차 접수됐다.
긴급 상황에서 경찰은 ‘AI 동선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는 대상자의 사진과 옷차림 등의 정보를 AI에 입력하고 특정 권역을 설정하면, AI가 해당 구역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인물을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현재 안양동안경찰서를 포함한 일부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이 시스템에 A 씨의 실종 당시 옷차림인 회색 티셔츠에 검정 칠부바지와 함께 그의 사진을 입력했다. 수색 위치는 거주지 주변으로 제한해 CCTV를 분석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 주거지 인근 공원에서 A 씨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식별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신고 접수 3시간 만에 A 씨를 찾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I 동선 추적 시스템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어서 현재 시범 운영 중인데 그 과정에서 성과가 났고 이는 전국 첫 사례로 알고 있다”며 “사람이 했다면 10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는 작업인데 훨씬 짧은 시간에 실종자를 무사한 상태로 발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을 개선한 뒤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