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환승역 설치 사업비 800억, 서울시·마포구 50%씩 부담 방안 제시…장기적 교통편익·지역발전 고려하면 필요한 투자

이들이 제시한 핵심 해법은 DMC환승역 설치에 소요되는 약 800억 원의 사업비를 서울시와 마포구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방안이다. 마포구가 약 400억 원을 부담하더라도, 장기적인 교통 편익과 지역 발전 효과를 고려하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는 주장이다.
김기덕 의원은 이날 “대장홍대선은 2013년 서울시 도시철도 10개년 계획에서 홍대–성산–상암–가양–화곡을 연결하는 서부권 핵심 노선으로 출발했다”며 “이후 부천 원종을 거쳐 대장까지 연장되면서 총연장 20km, 정거장 12개, 사업비 2조 원이 넘는 국가 시행 민자사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국토교통부에 건의됐던 ‘홍대입구–성산–DMC환승역–상암’ 구간 중 핵심 거점인 DMC환승역이 최근 실시협약 과정에서 빠진 채 착공식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대장홍대선 착공식은 15일로 예정돼 있다.
김 의원은 “DMC환승역이 빠진 대장홍대선은 말 그대로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경의중앙선, 6호선, 공항철도가 만나는 DMC는 서부권 교통의 구심점으로, 이 역이 제외될 경우 마포·서대문·은평구 주민들 사이에서 노선 무용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시공사 측이 제기하는 사업성 부족(B/C 미달)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상암 복합쇼핑몰 착공, 성산시영아파트 5000세대 재건축, 수색 역세권 개발 등 곧 현실화될 대규모 미래 수요가 경제성 분석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는 사업비를 줄이려는 사업자 논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마포구 더불어민주당 시·구의원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지자체 재정분담 원칙에 따라 서울시 400억 원, 마포구 400억 원을 부담하는 방식이라면 DMC환승역 설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시정질문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타당성을 인정하며 긍정적인 부담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최근 담당 부서 및 사업자와의 논의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포구가 국토부와 사업자에게 전액 사업자 부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분명하다”며 “서울시가 필요성을 인정한 지금이야말로 마포구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마포구청장의 적극적인 행정 의지로 지자체 원인자 부담 방식이 확정돼 서부권 지하철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길 바란다”며 “지난 15년간 대장홍대선을 기다려온 주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안겨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