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엔데믹 이후 시들…이노션 “시장 흐름 바뀌어 정리”

이노션은 2022년 3월 특수영상 제작사 스튜디오레논의 지분 47.54%를 29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스튜디오레논은 위치크래프트의 지분 33.33%를 갖고 있었다. 당시 이노션이 평가한 위치크래프트의 보유 지분 가치는 2억 1321만 원 수준이다.
이노션은 스튜디오레논을 인수한 그해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와 NFT 사업을 낙점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던 NFT 세계관 ‘현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의 운영사로 참여하면서 수익화에 나섰다. 그 흐름에 위치크래프트도 합류했다. 2022년 이노션은 위치크래프트와 함께 NFT 비즈니스를 위한 전문 조직을 구축했다.
당시 이민준 위치크래프트 대표는 “NFT가 생산자의 단발적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비전을 장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1년부터 메타버스와 NFT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인 간 교류가 어려워지면서 가상의 공간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 이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가상공간을 제공하는 메타버스와 이곳에서 재화로 쓰일 수 있는 NFT였다. 그런데 2023년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선언되는 등 일상이 회복되면서 메타버스와 NFT 사업 열기도 빠르게 식었다.

이와 관련, 이노션 관계자는 “위치크래프트는 스튜디오레논을 인수했을 당시, 이미 스튜디오레논이 투자했던 법인”라며 “스튜디오레논 인수 이후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중장기 수익성 및 전략적 적합성을 재검토하였고 그 결과 위치크래프트의 청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CDM은 전 대표이사의 사업성장 전략이지만 CDM의 주요 내용인 ‘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 ‘디지털과 데이터’, ‘미디어와 모빌리티’ 등의 키워드는 지속적으로 이노션의 주요 성장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노션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조 1460억 원으로 전년 2조 1205억 원 대비 1.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58% 증가한 1627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은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 40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4152억 원보다 감소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