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서부 해안 193km를 4일 동안 달리는 캠핑 마라톤…
스코틀랜드의 아웃도어 어드벤처 전문회사인 ‘프라이멀 어드벤처’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총 120마일(약 193km)의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을 4일 동안 달리는 캠핑 마라톤이다. 참가자는 40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개최 시기는 오는 2022년 4월이다.
그럼 대체 왜 이렇게 비싼 걸까. 참가비에 포함된 패키지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각각의 선수들에게는 4일 동안 시중을 들어주는 전용 집사가 배정되며, 매끼마다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의 스타 요리사가 식단을 챙겨주게 된다. 또한 하이드로테라피(물 요법)와 같은 다양한 치료 요법도 받을 수 있다.
성공적으로 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돕기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는 사전에 맞춤형 훈련 계획이 제공된다. 줌 화상 회의를 통해 체력 및 심리학자와 상담 시간을 갖고, 미리 레이스 준비에 대한 도움을 받게 된다. 또한 울트라 마라톤 챔피언인 조나단 앨번과의 면담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며, 전 육군 출신의 울트라 마라톤 선수 겸 코치인 애나-마리 왓슨으로부터 개인 지도를 받을 수도 있다.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후에는 호화로운 캠프장에서 마지막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곳에서는 탐험가인 라눌프 파인즈 경과 함께 하는 특별한 갈라 디너 시간도 주어진다. 이 밖에도 선수들은 협찬사들로부터 값비싼 장비들을 선물로 받게 된다. 가령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가민 MARQ’ 손목시계와 ‘트루다크’의 방수 키트, 그리고 ‘얼티밋 디렉션’의 경주용 조끼 등이 포함돼 있다.
마라톤을 총괄 감독하는 레베카 실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호화로운 요소들이야말로 다른 마라톤 대회와 차별화된 부분이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또한 “우리 대회는 누구나 탐험하는 흔한 장소가 아닌 야생에서 달리는 코스로, 모험을 원하지만 여기에 럭셔리함까지 요구하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전문가들을 타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BBC’.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